Piece 57: Ceramique Up/ Side/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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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er: Ronan Bouroullec (b.1971)
Manufacturer: Flos
Year: 2023
갈수록 편리함을 추구하는 세상이다. 사람에게서도 물건에서도 ‘다多기능’이 당연시되는 듯하다.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한 사람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것이 요구된다. 효율을 높이고 급변하는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한 본능적인 욕구에서 비롯된 것일까. 기능이 함축된 만능 물건을 보면 괜스레 저건 꼭 가져야 해, 라는 욕구가 샘솟는다. 하지만 때로 우리는 이와 정반대로 단순함과 정직함이 담긴 물건에 더욱 끌리기도 한다. 오랫동안 하나만을 탐구한 장인정신이 빛나는 물건들 혹은 단 하나의 기능에 집중하여 만들어진 제품들은 효율성을 추구하는 물건들과는 또 다른 특별한 매력을 지닌다.
오늘 소개할 조명은 기능부터 이름까지 상당히 직관적이다. 플로스 Flos의 세라믹 조명 Céramique Up/Side/Down는 각각 이름이 가리키는 방향, 즉 위, 측면, 아래로 헤드가 고정된 형태의 3종 테이블 램프이다. 3종 모두 단일 테라코타 Terra cotta 몸체로, 베이스, 손잡이, 헤드로 이루어져 있다. Up 조명은 위를 향하는 간접 조명으로 부드럽고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Down 조명은 집중적인 빛을 내는 데스크 램프로 제격이다. Side 조명은 벽이나 모서리를 비추어 공간감을 높이는 효과를 주어 건축적인 매력을 드러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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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éramique Up/Side/Down는 Flos 플로스가 ‘세라믹 Ceramic’으로 선보이는 첫 조명이다. 처음 탐구하는 재료였지만 그들만의 노하우를 통해 ‘로낭 부홀렉 Ronan Bouroullec’ 디자이너의 시적인 감성을 도자 물성으로 잘 구현해냈다. 세라믹을 정말 좋아한다는 Ronan Bouroullec는 이 재료를 통해 “장인 정신과 전통 공예, 이들의 진화와 보존에 대한 헌신”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넓적한 초콜릿 바처럼 납작한 직사각형 형태인 손잡이 부분은 앞에서 봤을 땐 좁고 측면에서 봤을 땐 넓은 면으로 이루어져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더한다. 섬세한 수공업으로 탄생한 우아하면서도 귀여운 디자인은 세라믹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낸다. 광택있는 마감 또한 형태감을 돋보이게 한다. 컬러는 세가지로 모스 그린, 네이비 블루, 러스트 레드가 있다.
"Three members of a happy family, all protagonists in a single tale." 로낭은 이 세 가지 조명으로 각자의 역할이 있는 가족 구성원을 표현했다고 한다. 저마다 역할이 정해진, 각자 맡은 바가 분명한 것만큼 또 조화롭고 믿음직스러운 것도 없을 것이다. 옹기종기 모였을 때도 귀엽고, 단독으로 쓰일 때도 매력적인 조명 Céramique Up/Side/Down으로 유니크한 공간을 연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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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designer
파리를 기반으로 한 프렌치 디자이너. 그의 동생 Erwan과 함께 파리에서 스튜디오를 열었다. 1997년 Cappellini에 눈에 들어 첫 산업 디자인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고, 2000년부터 갤러리 kreo와 함께하며 리미티드 에디션 가구를 만들었다. 이후 Artek, Alessi, Flos, Hay, Kartell, Ligne Roset, Samsung and Vitra과 같은 회사를 위한 디자인을 만들어 왔다. 작은 물건부터 주얼리, 공간 디자인, 건축, 공예, 비디오, 그림, 사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아우른다. 그들의 작품 중 일부는 Musée National d'Art Moderne, Musée des Arts Décoratifs in Paris, the Museum of Modern Art in New York, the Art Institute of the Art Institute와 같은 국제 박물관의 영구 컬렉션에 속하며, 다양한 국제박물관에서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예술가로서 로낭은 일본식 팰트felt 팁 브러쉬를 이용한 꼼꼼하고 섬세한 핸드 드로잉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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