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ce 38: Joy collection
Designer: Draga Obradovic
Manufacturer: Draga & Aurel
Year: 2019
2022년 10월, 이탈리아 Lake Como의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장소 Casa Bianca에서 열린 Lake Como Design Festival. 신유목민주의 ‘네오-노마디즘 Neo-nomadism’을 주제로 아티스트 Draga & Aurel은 갤러리 Philia와 함께 역사적인 건축물 속에 그림, 가구, 조명 등 아름다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자유로운듯하면서도 정제된 그의 작업들은 예술과 디자인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매력을 가진 오브제이다. 특히 ‘Transparency Matters’ 시리즈와 같은 투명한 레진 소재로 이루어진 가구들은 Lake Como에서 흘러들어오는 햇빛에 반사되어 투명해진 경계를 통해 공간에 자연스럽게 레이어링 된다.
Draga & Aurel은 2019년 Milan Design Week에서 처음 ‘Transparency Matters’를 주제로 투명함의 중요성과 그 쓰임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한 가구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Joy’ 램프는 이 시리즈 중 하나다. ‘Joy’ 램프는 ‘Neo-nomadism’이 사유하고자 하는 아트와 디자인의 경계, ‘Transparency Matters’가 말하는 투명함의 힘에 대한 Draga & Aurel의 고찰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인터뷰에서 그들은 ‘Transparency Matters’ 컬렉션이 디자이너이자 예술가로서 그들의 발전/진화의 상징이라 말하기도 했다. 파트너로서 비전을 공유한 지난 10년의 내공으로 그들의 기쁨을 표현하고 고정관념에서 깨어나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Joy(기쁨)’ 램프의 이름은 그래서 붙여진 것일까.
어린 시절의 알록달록한 캔디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이 알약 모양의 조명은 1970년대의 스페이스 에이지 Space Age, 레트로 퓨처리즘 Retro Futurism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미니멀하게 재해석한 것이다. 선이 모호한 여러 겹의 색감과 투명한 물질에 그대로 투과되는 빛의 조합이 매력적이다. 마치 옵틱 아트 Optic Art 같은 효과를 내는 겹겹의 투명한 레진은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완벽한 합을 이루는 색 조합을 이뤘고, 이러한 에폭시 레진은 네온 조명과 만나 깊이감을 만들며 보석 같은 분위기를 내게 되었다. 부드럽고 오묘한 하모니의 빛을 만들어내는 ‘Joy’ 램프는 Druga와 Aurel 버전의 투명함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알약 버전과 서클 버전은 각각 스몰과 라지 사이즈가 있으며, 모든 작품은 맞춤 주문 제작 방식으로 이탈리아 Como에 있는 아틀리에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About designer
Draga Obradovic과 Aurel K. Basedow의 만남으로 2007년 결성된 이탈리아 코모의 멀티 디자인 스튜디오 Draga & Aruel. 이 커플에게 아트와 디자인이란 서로의 의미를 강화하기도 때로는 반전시키기도 하는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평행적이면서도 보완적인 길을 가는 존재다. 패션과 텍스타일 백그라운드를 가진 Draga와 Aruel의 순수미술 및 목공예의 경험을 녹여낸 폭넓은 스펙트럼의 오브제, 텍스타일, 인테리어 디자인, 맞춤 제작 가구들을 선보인다. 특히, 그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된 빈티지 가구와 오브제들은 2009년 Salone de Mobile, Millan design week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해 Anthropologie, Baxter, Wall&Deco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력하며 그 입지를 다져왔다. 2019년 Milan design week에서 선보인 Transparency Matters 컬렉션은 여러 저명한 갤러리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