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ce 40: Wir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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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er: Studio Formafantasma

Manufacturer: Flos

Year: 2019


이탈리아의 디자인 스튜디오 Formafantasma의 수장 Andrea Trimarch와 Simone Farresin은 아름다운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회와 환경에 대한 책임을 중시하는 그들만의 디자인 비전을 제시한다. 불필요한 자재 사용과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재료들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는 Formafantasma의 디자인 철학은 펜던트 조명 Wireline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Formafantasma의 최근 작품인 Wireline에 대해 알기 위해선 그 이전 작품인 WireRing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WireRing은 조명의 기본적인 요소에만 초점을 둔 디자인으로, 이름 그대로 전기 케이블(와이어)과 조명이 내재된 링으로만 만들어진 심플하지만 조각 작품 같은 벽 조명이다. 이런 WireRing의 디자인 원리를 심화시킨 버전이 바로 Wireline. 가장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부분을 극대화하여 미니멀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Wireline 역시 조명과 케이블이라는 단 두 가지 요소로만 이루어진 디자인이다. 일반적으로 조명에 필수적이지만 감추고 싶은 케이블을 공간에 선을 그려내는 디자인 요소로 승화시켰다. 

일반적인 케이블보다 너비를 넓게 한 납작한 벨트형의 케이블은 마치 가죽처럼 보이지만 고무 소재로 제작되었다. 무게감 있는 고무벨트는 천장에서 시작해서 중력에 의해 U자를 그리며 툭 떨어지고 튜브형 조명은 벨트를 사선으로 가로지르 듯 연결시키며 자리 잡고 있다. 투명한 골지(ribbed) 무늬의 튜브형 유리는 조명의 디퓨져 diffuser가 있어 부드러운 빛을 낸다. 고무 소재의 투박하고 묵직한 느낌과 유리가 주는 섬세함과 가벼운 느낌의 대조가 인상적이다. 이질적인 재료들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Wireline은 산업디자인적이면서도 아티스트의 작품 같은 매력을 보여주며 기능성과 심미성을 충족한다. 

Wireline은 단 하나만으로도 공간에 임팩트를 주지만 여러 개의 Wireline은 곡선형 벨트와 사선의 튜브 조명에 의해 자연스럽게 정교한 시각적 레이어링의 구성을 보여준다. 고무 소재의 케이블은 핑크, 포레스트그린 두 가지 색상이 있다. 조명은 쉽게 해체되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게 보관이 가능하다.

2021년 Interior Design 매거진 Best of Year Awards에서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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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designer

2009년에 설립된 이탈리안 디자이너 듀오 Andrea Trimarchi와 Simone Farresin의 디자인 스튜디오. 같은 해 에인트호번의 디자인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시작되었다.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와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두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오늘날의 디자인 규율을 형성하는 생태학적, 역사적, 정치적, 사회적 힘을 탐구하는 리서치 기반의 스튜디오로서 전체론 적인 디자인 사고를 지지한다. 지속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며 자연환경과 건축환경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과 그것의 물질적, 기술적, 사회적이며 담론적인 가능성을 통한 변형적인? 개입을 제안한다. 제품 디자인, 공간 디자인, 전략 계획 및 디자인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하는 그들의 작업은 일관된 시각적 언어와 세심하게 연구된 결과를 특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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